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 – Green Day / Nimrod /1997
우리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그 자체로 땀 냄새가 진동한다. 우리는 등교와 동시에 책가방을 벗어 던지고, 온갖 공을 쫓아 뛰어다니며 아침을 열었다. 단 10분이라는 짧은 쉬는 시간도 우리를 막을 수 없었고, 당연히 점심시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종소리와 동시에 운동장으로 달려 나가는 게 일상이던 시절, 그 순간만큼은 입시라는 숨 막히는 경쟁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교과서가 가르쳐 주지 않는 더 생생한 현실의 세상을 배울 수 있었다.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교실과 교과서의 글귀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에게 그 시절은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한 교실 안의 풍경보다, 수많은 갈림길을 마주했던 교실 밖의 시간으로 기억된다. 어떤 결과나 계산을 앞세우기 이전에 경험이라는 여백이 충분히 남아있던 시간으로 말이다. 그때 우린 온몸으로 세상에 부딪혀보고 때론 넘어지기도, 상처받기도 했지만,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체득할 수 있었다.
이렇듯 학창 시절이 우리에게 아련한 인생의 한 장면으로 추억될 수 있는 건, 비단 삶을 꾸려나가는 고단한 현실 때문만은 아니다. 그건 실패나 상처조차 삶의 밑거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 교실 밖, 그 여백의 시간 덕분이다.
그러나 이제 그 시간은 지나간 학교 현장의 한 페이지일 뿐, 더 이상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간다. 어른들의 이기심과 그릇된 관념이 아이들에게 주어져야 할 여백의 시간을 빼앗으려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안전사고 우려와 민원을 이유로 수학여행과 운동회를 폐지하는 학교가 생겨나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젠 쉬는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에도 축구 등의 운동을 금지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다.
우리의 학창 시절과 지금 아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레 노래 한 곡이 떠올랐다. 노래는 바로 그린데이(Green Day)의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이다. 이 노래는 제목 “Good Riddance”가 의미하듯,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후련한 마음을 담은 곡이면서, 부제인 “Time of Your Life”가 말하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인생 최고의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이 노래의 주인공 그린데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펑크 록 밴드로, 팝 펑크(Pop Punk)라는 장르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킨 대표적인 밴드다. 질주하는 펑크 사운드에 대중적인 멜로디를 얹고, 청춘의 불안과 상실, 세대와 시대의 감수성을 꾸준히 대변해 오고 있다.
사실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는 그린데이의 보컬 빌리 조 암스트롱(Billie Joe Amstrong)이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여자 친구를 떠올리며 만든 노래다. 그래서 감성적이고 따듯한 가사와는 달리 꽤나 씁쓸한 냉소를 품고 있다. 하지만 음악은 결국 듣는 사람의 몫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듯, 대중은 이 노래의 ‘냉소’나 ‘분노’보다는 ‘공감’과 ‘격려’라는 서정을 택했다.
그린데이가 노래하는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는 “인생이란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그 시간의 끝은 언제나 옳다”는 노랫말로, 막연함과 두려움으로 인생의 갈림길 앞에선 청춘을 응원한다. 시간의 흐름에 떠밀려 어디론가 가야 하는 현실을 묘사하면서도 “모든 시간은 가치 있다” 그러니 모든 순간이 “인생 최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격려 또한 전한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이 이 곡을 들으며 학창 시절을 떠올리고, 지금까지도 미국의 졸업 파티에서 가장 사랑받는 노래 중 하나로 불리고 있는 이유가.
확실히 인생은 정답이 정해진 교과서가 아니라, “예고 없이 손목을 낚아채 길 위로 던져지는 시간”의 연속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매끈하게 포장된 안전한 길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이다. 계산된 결과만을 강요하며 아이들의 갈림길을 미리 치워버리는 어른들의 그릇된 배려는 오히려 아이들이 스스로 길을 찾는 법을 깨닫지 못하게 한다. 부딪히고 깨지는 그 모든 소란스러운 과정이야말로 아이들이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드는 순간이다.
그린데이는 노래에서 추억을 “기억의 문신”과 “떨어져 나간 허물”에 비유한다. 아프게 새겨지고 허물처럼 벗겨지는 그 상처의 흔적이야말로 우리가 살아냈음을 증명하는 훈장이다. 그러니 “시끄럽다”, “다친다”, “박탈감을 준다” 따위, 어른의 감정은 아이들과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위험과 실패를 미리 제거해 버림으로써 정신적 회복력을 약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한다. 기다림을 견디고, 상처 입고, 예측되지 않은 우연을 받아들이는 것. 바로 그런 비효율 속에 인간다운 삶의 핵심이 있다고 말이다.
그러니,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경험! 넘어질 권리! 그 여백의 시간을 빼앗지 말자.
지금의 순간이 “인생 최고의 시간”은 아니라도, 아련한 ‘인생의 한 장면’으로 추억될 수 있도록.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
Another turning point, a fork stuck in the road Time grabs you by the wrist, directs you where to go So make the best of this test, and don't ask why It's not a question, but a lesson learned in time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t's right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So take the photographs and still frames in your mind Hang it on a shelf in good health and good time Tattoos of memories, and dead skin on trial For what it's worth, it was worth all the while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t's right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t's right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t's right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우리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그 자체로 땀 냄새가 진동한다. 우리는 등교와 동시에 책가방을 벗어 던지고, 온갖 공을 쫓아 뛰어다니며 아침을 열었다. 단 10분이라는 짧은 쉬는 시간도 우리를 막을 수 없었고, 당연히 점심시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종소리와 동시에 운동장으로 달려 나가는 게 일상이던 시절, 그 순간만큼은 입시라는 숨 막히는 경쟁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교과서가 가르쳐 주지 않는 더 생생한 현실의 세상을 배울 수 있었다.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교실과 교과서의 글귀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에게 그 시절은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한 교실 안의 풍경보다, 수많은 갈림길을 마주했던 교실 밖의 시간으로 기억된다. 어떤 결과나 계산을 앞세우기 이전에 경험이라는 여백이 충분히 남아있던 시간으로 말이다. 그때 우린 온몸으로 세상에 부딪혀보고 때론 넘어지기도, 상처받기도 했지만,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체득할 수 있었다.
이렇듯 학창 시절이 우리에게 아련한 인생의 한 장면으로 추억될 수 있는 건, 비단 삶을 꾸려나가는 고단한 현실 때문만은 아니다. 그건 실패나 상처조차 삶의 밑거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 교실 밖, 그 여백의 시간 덕분이다.
그러나 이제 그 시간은 지나간 학교 현장의 한 페이지일 뿐, 더 이상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간다. 어른들의 이기심과 그릇된 관념이 아이들에게 주어져야 할 여백의 시간을 빼앗으려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안전사고 우려와 민원을 이유로 수학여행과 운동회를 폐지하는 학교가 생겨나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젠 쉬는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에도 축구 등의 운동을 금지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다.
우리의 학창 시절과 지금 아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레 노래 한 곡이 떠올랐다. 노래는 바로 그린데이(Green Day)의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이다. 이 노래는 제목 “Good Riddance”가 의미하듯,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후련한 마음을 담은 곡이면서, 부제인 “Time of Your Life”가 말하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인생 최고의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이 노래의 주인공 그린데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펑크 록 밴드로, 팝 펑크(Pop Punk)라는 장르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킨 대표적인 밴드다. 질주하는 펑크 사운드에 대중적인 멜로디를 얹고, 청춘의 불안과 상실, 세대와 시대의 감수성을 꾸준히 대변해 오고 있다.
사실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는 그린데이의 보컬 빌리 조 암스트롱(Billie Joe Amstrong)이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여자 친구를 떠올리며 만든 노래다. 그래서 감성적이고 따듯한 가사와는 달리 꽤나 씁쓸한 냉소를 품고 있다. 하지만 음악은 결국 듣는 사람의 몫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듯, 대중은 이 노래의 ‘냉소’나 ‘분노’보다는 ‘공감’과 ‘격려’라는 서정을 택했다.
그린데이가 노래하는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는 “인생이란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그 시간의 끝은 언제나 옳다”는 노랫말로, 막연함과 두려움으로 인생의 갈림길 앞에선 청춘을 응원한다. 시간의 흐름에 떠밀려 어디론가 가야 하는 현실을 묘사하면서도 “모든 시간은 가치 있다” 그러니 모든 순간이 “인생 최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격려 또한 전한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이 이 곡을 들으며 학창 시절을 떠올리고, 지금까지도 미국의 졸업 파티에서 가장 사랑받는 노래 중 하나로 불리고 있는 이유가.
확실히 인생은 정답이 정해진 교과서가 아니라, “예고 없이 손목을 낚아채 길 위로 던져지는 시간”의 연속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매끈하게 포장된 안전한 길이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이다. 계산된 결과만을 강요하며 아이들의 갈림길을 미리 치워버리는 어른들의 그릇된 배려는 오히려 아이들이 스스로 길을 찾는 법을 깨닫지 못하게 한다. 부딪히고 깨지는 그 모든 소란스러운 과정이야말로 아이들이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드는 순간이다.
그린데이는 노래에서 추억을 “기억의 문신”과 “떨어져 나간 허물”에 비유한다. 아프게 새겨지고 허물처럼 벗겨지는 그 상처의 흔적이야말로 우리가 살아냈음을 증명하는 훈장이다. 그러니 “시끄럽다”, “다친다”, “박탈감을 준다” 따위, 어른의 감정은 아이들과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는 어른들이 아이들의 위험과 실패를 미리 제거해 버림으로써 정신적 회복력을 약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한다. 기다림을 견디고, 상처 입고, 예측되지 않은 우연을 받아들이는 것. 바로 그런 비효율 속에 인간다운 삶의 핵심이 있다고 말이다.
그러니,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경험! 넘어질 권리! 그 여백의 시간을 빼앗지 말자.
지금의 순간이 “인생 최고의 시간”은 아니라도, 아련한 ‘인생의 한 장면’으로 추억될 수 있도록.
Good Riddance (Time of Your Life)
Another turning point, a fork stuck in the road
Time grabs you by the wrist, directs you where to go
So make the best of this test, and don't ask why
It's not a question, but a lesson learned in time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t's right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So take the photographs and still frames in your mind
Hang it on a shelf in good health and good time
Tattoos of memories, and dead skin on trial
For what it's worth, it was worth all the while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t's right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t's right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t's right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