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ry Days – Bruce Springsteen / Born in the U.S.A. / 1984
요즘 뉴스에서 ‘정년 연장’ 논의를 접할 때마다 묘한 이질감이 든다. 이 논의가 지나치게 상층 정규직의 시간표와 생애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노동자의 다수는 정년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체감하지 못한 채, 훨씬 이른 나이에 노동 시장에서 밀려난다. 너무 빨리 퇴장당하는 사람들과, 영광의 시간을 길게 누릴 수 있는 소수가 공존하는 모순된 노동 시장. 이런 구조를 보며 떠오른 노래가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의 〈Glory Days〉다.
〈Glory Days〉는 단순하고 경쾌한 록이다. 드럼이 건조하게 박자를 밀고 나가고, 텔레캐스터 특유의 밝은 음색이 반복되는 리프 위로 스프링스틴의 목소리가 흘러간다. 노래의 화자는 우연히 만난 옛 친구를 떠올린다. 한때는 공을 잘 던졌던 투수, 젊은 날 누구보다 빛났던 이들. 그러나 지금은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일 말고는 다른 이야기가 없다. 노래는 말한다. 영광의 시대는 우리가 붙잡으려 해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고.
이 노래를 들으며 떠오르는 것은 이 ‘영광의 시대’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스프링스틴이 노래했던 미국 노동계급의 삶처럼, 한국의 노동시장 역시 오래전부터 여러 세계로 나뉘어왔다. 정년을 고민할 수 있는 사람과, 정년을 맞기 훨씬 전에 이미 노동 시장에서 탈락하는 사람. 노년의 빈곤 노동까지 이어지는 불안한 생애 구조 속에서, 정년 연장 논의는 일부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물론 정년 연장은 필요할 수 있다. 노동 수명을 늘려야 하는 구조적 이유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의 논의는 노동 시장 전체의 문제를 건드리지 못한 채, 이미 안정적 지위를 가진 소수에게만 방점을 찍고 있다. 50대 대기업·공공기관 정규직의 문제는 열심히 논의되지만, 그 정년에 도달하지 못하는 노동자, 정년 전 이미 길 위로 밀려난 노동자 그리고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에게 ‘정년’이라는 제도는 존재하기라도 하는가?
그러니 진짜 문제는 훨씬 아래, 훨씬 넓은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꽉 막힌 취업 사다리 아래에서 고군분투하는 청년세대, 너무 일찍 노동 시장에서 밀려난 중년 세대. 더욱이 비정규직·특수고용·프리랜서에게 정년은 그냥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Glory Days〉는 바로 이 지점을 은유한다. 한때 잘 나갔던 몇몇의 시간이 길게 남고, 대다수의 시간은 더 빠르게 소진되는 현실, 영광의 시대가 ‘모두의 것’인냥 얘기되지만, 사실은 일부에게만 허락되었다는 사실 말이다.
우리의 노동정책이 지금보다 먼저 다뤄야 할 문제는 정년 그 자체가 아니라 노동 전체의 균열을 복구하는 일이다. 임금이 기울어진 구조, 연공 중심의 임금체계,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의 사각지대 등, 정년 연장은 그 연결고리 중 가장 끝단에 있는 조각일 뿐이다.
정년을 늘릴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어떤 노동 생애를 살아가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이 필요하다. 영광의 시대를 조금 더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만의 ‘영광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노동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논쟁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이 질문을 피해간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같은 노래를 듣게 될지 모른다. Glory days, yeah they’ll pass you by…
I had a friend, was a big baseball player Back in high school He could throw that speedball by you Make you look like a fool, boy
Saw him the other night at this roadside bar I was walking in, he was walking out We went back inside, sat down, had a few drinks But all he kept talking about was
Glory days Well, they'll pass you by, glory days In the wink of a young girl's eye, glory days Glory days
Alright
Well, there's a girl that lives up the block Back in school, she could turn all the boy's heads Sometimes on a Friday I'll stop by and have a few drinks After she put her kids to bed
Her and her husband Bobby, well, they split up I guess it's two years gone by now We just sit around talking about the old times She says when she feels like crying She starts laughing thinking 'bout
Glory days They'll pass you by, glory days In the wink of a young girl's eye, glory days Glory days
rock it now
Think I'm going down to the well tonight And I'm gonna drink 'til I get my fill And I hope when I get old, I don't sit around thinking about it But I probably will
Yeah, just sitting back Trying to recapture a little of the glory of Well, the time slips away Leaves you with nothing, mister, but boring stories of
Glory days Yeah, they'll pass you by, glory days In the wink of a young girl's eye, glory days Glory days
Well, they'll pass you by, glory days In the wink of a young girl's eye, glory days Glory days
Well, alright, ooh yeah Well, alright (alright) Come on now (oh, yeah) Well, alright (it's alright) Ooh, yeah (oh, yeah)
Alright (alright) Come on now (oh, yeah) Woo-hoo (alright) Woo-hoo (oh, yeah) Woo-hoo (alright) Woo-hoo (alright)
Alright, boys, keep it rockin' now Keep on goin' We're goin' for home now Bring it home, yeah Bring it home, oh, oh-oh Alright, well, alright Well alright, well alright Well alright, well alright Alright, alright, let's go
요즘 뉴스에서 ‘정년 연장’ 논의를 접할 때마다 묘한 이질감이 든다. 이 논의가 지나치게 상층 정규직의 시간표와 생애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노동자의 다수는 정년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체감하지 못한 채, 훨씬 이른 나이에 노동 시장에서 밀려난다. 너무 빨리 퇴장당하는 사람들과, 영광의 시간을 길게 누릴 수 있는 소수가 공존하는 모순된 노동 시장. 이런 구조를 보며 떠오른 노래가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의 〈Glory Days〉다.
〈Glory Days〉는 단순하고 경쾌한 록이다. 드럼이 건조하게 박자를 밀고 나가고, 텔레캐스터 특유의 밝은 음색이 반복되는 리프 위로 스프링스틴의 목소리가 흘러간다. 노래의 화자는 우연히 만난 옛 친구를 떠올린다. 한때는 공을 잘 던졌던 투수, 젊은 날 누구보다 빛났던 이들. 그러나 지금은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일 말고는 다른 이야기가 없다. 노래는 말한다. 영광의 시대는 우리가 붙잡으려 해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고.
이 노래를 들으며 떠오르는 것은 이 ‘영광의 시대’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스프링스틴이 노래했던 미국 노동계급의 삶처럼, 한국의 노동시장 역시 오래전부터 여러 세계로 나뉘어왔다. 정년을 고민할 수 있는 사람과, 정년을 맞기 훨씬 전에 이미 노동 시장에서 탈락하는 사람. 노년의 빈곤 노동까지 이어지는 불안한 생애 구조 속에서, 정년 연장 논의는 일부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물론 정년 연장은 필요할 수 있다. 노동 수명을 늘려야 하는 구조적 이유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의 논의는 노동 시장 전체의 문제를 건드리지 못한 채, 이미 안정적 지위를 가진 소수에게만 방점을 찍고 있다. 50대 대기업·공공기관 정규직의 문제는 열심히 논의되지만, 그 정년에 도달하지 못하는 노동자, 정년 전 이미 길 위로 밀려난 노동자 그리고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에게 ‘정년’이라는 제도는 존재하기라도 하는가?
그러니 진짜 문제는 훨씬 아래, 훨씬 넓은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꽉 막힌 취업 사다리 아래에서 고군분투하는 청년세대, 너무 일찍 노동 시장에서 밀려난 중년 세대. 더욱이 비정규직·특수고용·프리랜서에게 정년은 그냥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Glory Days〉는 바로 이 지점을 은유한다. 한때 잘 나갔던 몇몇의 시간이 길게 남고, 대다수의 시간은 더 빠르게 소진되는 현실, 영광의 시대가 ‘모두의 것’인냥 얘기되지만, 사실은 일부에게만 허락되었다는 사실 말이다.
우리의 노동정책이 지금보다 먼저 다뤄야 할 문제는 정년 그 자체가 아니라 노동 전체의 균열을 복구하는 일이다. 임금이 기울어진 구조, 연공 중심의 임금체계,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의 사각지대 등, 정년 연장은 그 연결고리 중 가장 끝단에 있는 조각일 뿐이다.
정년을 늘릴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어떤 노동 생애를 살아가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이 필요하다. 영광의 시대를 조금 더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만의 ‘영광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노동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논쟁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이 질문을 피해간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같은 노래를 듣게 될지 모른다. Glory days, yeah they’ll pass you by…
https://youtu.be/3dbuUy6VudM?si=Pt9F4QkPrgBFFDCO
Glory Days – Bruce Springsteen
Oh, yeah
Come on
Whoa
Huh
I had a friend, was a big baseball player
Back in high school
He could throw that speedball by you
Make you look like a fool, boy
Saw him the other night at this roadside bar
I was walking in, he was walking out
We went back inside, sat down, had a few drinks
But all he kept talking about was
Glory days
Well, they'll pass you by, glory days
In the wink of a young girl's eye, glory days
Glory days
Alright
Well, there's a girl that lives up the block
Back in school, she could turn all the boy's heads
Sometimes on a Friday I'll stop by and have a few drinks
After she put her kids to bed
Her and her husband Bobby, well, they split up
I guess it's two years gone by now
We just sit around talking about the old times
She says when she feels like crying
She starts laughing thinking 'bout
Glory days
They'll pass you by, glory days
In the wink of a young girl's eye, glory days
Glory days
rock it now
Think I'm going down to the well tonight
And I'm gonna drink 'til I get my fill
And I hope when I get old, I don't sit around thinking about it
But I probably will
Yeah, just sitting back
Trying to recapture a little of the glory of
Well, the time slips away
Leaves you with nothing, mister, but boring stories of
Glory days
Yeah, they'll pass you by, glory days
In the wink of a young girl's eye, glory days
Glory days
Well, they'll pass you by, glory days
In the wink of a young girl's eye, glory days
Glory days
Well, alright, ooh yeah
Well, alright (alright)
Come on now (oh, yeah)
Well, alright (it's alright)
Ooh, yeah (oh, yeah)
Alright (alright)
Come on now (oh, yeah)
Woo-hoo (alright)
Woo-hoo (oh, yeah)
Woo-hoo (alright)
Woo-hoo (alright)
Alright, boys, keep it rockin' now
Keep on goin'
We're goin' for home now
Bring it home, yeah
Bring it home, oh, oh-oh
Alright, well, alright
Well alright, well alright
Well alright, well alright
Alright, alright, let's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