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전설적인 미국의 록그룹 Bon Jovi(본조비)가 발표한 노래 <미국의 유산(American Reckoning)>의 가사다. 나에겐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이 강렬히 남아있다. 밴드의 리더 존 본조비(Jon Bon jovi)의 읊조리듯 담담한 노래는 당시 미국 사회의 박탈감과 두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말자는 절절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요즘 미국 사회에 대한 뉴스가 들릴 때마다 이 노래가 머릿속을 맴돈다.
미국이 심상치 않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에 맞선 시위가 그의 권위적 통치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로 확대되어 미 전역에 퍼지고 있다. 물론 트럼프는 이를 비웃듯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의 79번째 생일에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여는가 하면, 연방군과 해병대까지 동원한 강경 일변도의 시위 진압으로 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극단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간혹 인종 등 사회 갈등으로 인한 분쟁이 극적으로 드러났던 선례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번 갈등의 양상은 어딘가 좀 다르다. 정치가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갈등이다. 그리고 그 비극과 위험은 무엇보다 성난 시민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미국이 불타오르고 있다.
사실 본조비의 노래 <American Reckoning>은 존 본조비가 당시 경찰 폭력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건과 ‘Black Lives Matter’ 시위에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다. 노래는 “바닥에 수갑을 차고 엎드려 있던 그 긴 8분”을 언급하며 “언제 공정한 재판의 자리를 경찰의 폭력이 대신하게 되었나?” 한탄한다. 또한 “다음은 나일 수 있다는 12살 아이의 가슴에 박힌 공포”를 노래하며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피로 기록하고 있나? 아니면 사랑으로? 평화로?”라며 묻는다.
분명 <American Reckoning>은 인종차별과 무분별한 경찰 폭력에 영감을 받은 노래지만 굳이 그 의미를 한정할 필요는 없다. 노래가 만들어진 2020년은 트럼프 행정부 1기로, 혐오를 기반으로 미국 사회의 극단적 분열과 대립이 일상화되던 시기이며, ‘아시안 혐오’로만 일관한 무능한 대응으로 팬데믹의 비극이 가장 잔인하게 번진 때이다. 그러하기에 이 노래는 트럼프 시대 미국의 자화상이자 시민의 절규로 확장할 수 있다.
본조비는 그 잔혹했던 시간을 기록하며 15번째 스튜디오 앨범 “2020”을 만들었다. 그는 <American Reckoning>뿐 아니라, 지친 팬데믹 봉쇄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Do What You Can>, 점점 더 분열되는 사회 속에서 단결을 촉구하는 <Let It Rain>, 미디어가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루는 방식을 한탄하는 <Lower the Flag> 등 많은 곡으로 현실의 잔혹함과 다가올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물론 사회가 분열되어 있던 만큼 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이 노래에 대한 많은 긍정과 지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은 본조비가 특권을 누리고 있다거나, 정치적으로 잘못된 편에 있다며 조롱했다.
그러나 이견 속에서도 시민 간의 사회적 신뢰와 연대를 구축해 나가야 할 정치가 가장 강력한 혐오와 대립 그리고 극단적 분열의 진원지가 되었을 때 본조비는 이를 외면하지 않고 맞서는 길을 택했다. 물론 뮤지션의 정치적 발언에는 많은 위험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정치적 견해가 다를 때 팬은 양극화된다.
존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티스트의 가장 큰 재능은 자신의 목소리로 우리를 움직이는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능력이라 믿는다며, 역사의 증인으로 이 노래를 쓰게 되어 기쁘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5년 전 <American Reckoning>을 들으며 느꼈던 강렬한 기억이 뉴스화면 속 시민들의 절규 속에 살아난다. 부디 모두 “Stay Alive!”
미국이 불타오르고 있다 American Reckoning – Bon Jovi
American Reckoning – Bon Jovi / 2020 / 2020
“미국이 불타오르고 있어. 거리엔 시위가 벌어지고.
역사가 반복되는 듯, 숨을 쉴 수가 없어”
지난 2020년, 전설적인 미국의 록그룹 Bon Jovi(본조비)가 발표한 노래 <미국의 유산(American Reckoning)>의 가사다. 나에겐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이 강렬히 남아있다. 밴드의 리더 존 본조비(Jon Bon jovi)의 읊조리듯 담담한 노래는 당시 미국 사회의 박탈감과 두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말자는 절절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요즘 미국 사회에 대한 뉴스가 들릴 때마다 이 노래가 머릿속을 맴돈다.
미국이 심상치 않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정책에 맞선 시위가 그의 권위적 통치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로 확대되어 미 전역에 퍼지고 있다. 물론 트럼프는 이를 비웃듯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의 79번째 생일에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여는가 하면, 연방군과 해병대까지 동원한 강경 일변도의 시위 진압으로 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극단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간혹 인종 등 사회 갈등으로 인한 분쟁이 극적으로 드러났던 선례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번 갈등의 양상은 어딘가 좀 다르다. 정치가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갈등이다. 그리고 그 비극과 위험은 무엇보다 성난 시민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미국이 불타오르고 있다.
사실 본조비의 노래 <American Reckoning>은 존 본조비가 당시 경찰 폭력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건과 ‘Black Lives Matter’ 시위에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다. 노래는 “바닥에 수갑을 차고 엎드려 있던 그 긴 8분”을 언급하며 “언제 공정한 재판의 자리를 경찰의 폭력이 대신하게 되었나?” 한탄한다. 또한 “다음은 나일 수 있다는 12살 아이의 가슴에 박힌 공포”를 노래하며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피로 기록하고 있나? 아니면 사랑으로? 평화로?”라며 묻는다.
분명 <American Reckoning>은 인종차별과 무분별한 경찰 폭력에 영감을 받은 노래지만 굳이 그 의미를 한정할 필요는 없다. 노래가 만들어진 2020년은 트럼프 행정부 1기로, 혐오를 기반으로 미국 사회의 극단적 분열과 대립이 일상화되던 시기이며, ‘아시안 혐오’로만 일관한 무능한 대응으로 팬데믹의 비극이 가장 잔인하게 번진 때이다. 그러하기에 이 노래는 트럼프 시대 미국의 자화상이자 시민의 절규로 확장할 수 있다.
본조비는 그 잔혹했던 시간을 기록하며 15번째 스튜디오 앨범 “2020”을 만들었다. 그는 <American Reckoning>뿐 아니라, 지친 팬데믹 봉쇄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Do What You Can>, 점점 더 분열되는 사회 속에서 단결을 촉구하는 <Let It Rain>, 미디어가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루는 방식을 한탄하는 <Lower the Flag> 등 많은 곡으로 현실의 잔혹함과 다가올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물론 사회가 분열되어 있던 만큼 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이 노래에 대한 많은 긍정과 지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팬은 본조비가 특권을 누리고 있다거나, 정치적으로 잘못된 편에 있다며 조롱했다.
그러나 이견 속에서도 시민 간의 사회적 신뢰와 연대를 구축해 나가야 할 정치가 가장 강력한 혐오와 대립 그리고 극단적 분열의 진원지가 되었을 때 본조비는 이를 외면하지 않고 맞서는 길을 택했다. 물론 뮤지션의 정치적 발언에는 많은 위험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정치적 견해가 다를 때 팬은 양극화된다.
존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티스트의 가장 큰 재능은 자신의 목소리로 우리를 움직이는 이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능력이라 믿는다며, 역사의 증인으로 이 노래를 쓰게 되어 기쁘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5년 전 <American Reckoning>을 들으며 느꼈던 강렬한 기억이 뉴스화면 속 시민들의 절규 속에 살아난다. 부디 모두 “Stay Alive!”
American Reckoning
America's on fire
There's protests in the street
Her conscience has been looted
And her soul is under siege
Another mother's cryin'
As history repeats
I can't breathe
Goddamn those eight long minutes
Lying face-down in cuffs on the ground
Bystanders pleaded for mercy
As one cop shoved a kid in the crowd
When did a judge and a jury
Become a badge and a knee
On these streets?
Stay alive, stay alive
Shine a light, stay alive
Use your voice and you remember me
American reckoning
I'll never know what it's like
To walk a mile in his shoes
And I'll never have to have the talk
So it don't happen to you
Three little words written 'cross the chest
Of a twelve-year-old who hasn't lived life yet
Am I next?
Am I next?
Stay alive, stay alive
Shine a light, stay alive
Use your voice and you remember me
American reckoning
Is this a moment or movement?
Is this the tide or a flood?
Is our American reckoning
Our story written in blood?
Or in love?
Or in peace?
Stay alive, stay alive
Shine a light, stay alive
Use your voice and you remember me
Stay alive, stay alive
Shine a light, stay alive
Use your voice and you remember me
American reckoning
In our American recko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