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공식 관리자
2025-12-30
조회수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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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 밝아옵니다.

 

정치발전소는 이 시점에서 언제나 같은 질문으로 한 해를 엽니다.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디에 와 있는가, 그리고 이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난 한 해도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정치는 여전히 많은 시민들에게 불신과 피로의 대상이었고, 공론장은 축소되었으며, 민주주의를 떠받쳐야 할 제도와 정당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 속에 놓여 있었습니다. 특히 불평등과 노동의 문제는 구조적 변화 없이 반복되었고, 정치가 이 문제에 응답할 수 있는 언어와 상상력은 충분히 확장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발전소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합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함께해주신 후원자와 회원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지지는 단순한 재정적 후원이 아니라, 정치는 바뀔 수 있고 바뀌어야 한다는 믿음의 표현이었습니다. 그 신뢰가 있었기에 정치발전소는 단기적 유행이나 쉬운 해법에 기대지 않고, 민주주의의 구조를 다시 묻는 작업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정치발전소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길은 빠른 성과를 약속하지 않으며, 때로는 외롭고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어려운 길을 포기하지 않기로 선택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위기의 순간마다 누군가의 꾸준한 축적과 버팀 위에서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도 정치발전소는 몇 가지 분명한 문제의식을 붙들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정당의 역할을 다시 묻겠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은 단순한 선거 기구가 아니라, 시민의 요구를 조직하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며 미래의 방향을 제안하는 핵심 제도입니다. 정당이 약화된 민주주의는 결국 시민의 정치적 선택지를 축소시키고, 불만을 극단화된 방식으로 표출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정당이 다시 공적 책임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 양쪽에서 필요한 논의를 이어갈 것입니다.

 

또한 노동과 사회 전환에 대한 새로운 담론과 의제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노동은 더 이상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안정과 존엄, 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핵심 의제입니다. 변화하는 산업 구조와 고용 형태 속에서 기존의 언어만으로는 현실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정치발전소는 현장의 경험과 정책적 상상력을 연결하며, 노동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정치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이 모든 작업은 정치발전소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후원자와 회원 여러분, 그리고 이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시민들과 함께할 때에만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새해에도 정치발전소는 답을 미리 정해두기보다, 질문을 함께 만들고 실험을 축적하는 방식으로 민주주의의 다음 장을 준비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렇기에 멈추지 않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이 과정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연대와 지지에 깊이 감사드리며, 정치발전소는 다시 한 해를 시작합니다.

 

정치발전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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